어느 남자의 고백
누구나 힘들게 올라 설악 대청봉에서 인증샷 찍고 대청봉 바로 밑에 중청대피소에서 삼겹살, 라면을 먹었던 추억은 하나씩은 다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 중청대피소(1983년 준공)가 다음날 16일(2023.9.16) 철거에 들어간다. 오색에서 끝청 상부까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사실상 확정. 이젠 케이블카를 타고 끝청에서 내려 1km가 채 되지 않은 등산로만 오르면 대청봉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새로 등장할 중청 대피소는? 흔히 보는 기념품과 음식을 팔고 전망대를 만들어 멋진 풍광을 보유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산악인에게 꼭 필요한 대피소 시설이 없어지는 것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 육당 최남선은 금강산은 너무 드러나 마치 길가에서 술 파는 색시 같고 설악산은..
도련님 헌정곡
2023. 8. 30.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