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기
여기 갱년기를 겪고 있는 중년의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갑자기 화가 났다가 기분이 좋았다가 감정이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직원들이 꼴 보기 싫어집니다. 직원이 외출을 신청하고 병원을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생각합니다. 병원이 낮에만 하는 것도 아니고, 직원도 없는데 굳이 외출을 신청하고 저렇게 나가는 게 보기 싫습니다. 갑자기 그가 시켰던 일을 했는지 묻습니다. 말속에 단단한 질타가 섞여 있습니다. 듣는 직원도 말하는 그도 느낍니다. 그의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다른 직원이 다가옵니다. 고슴도치처럼 온 몸에 바늘을 곧추세웁니다. 그가 말합니다. 내일 상급기관에서 현장점검을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화가 납니다. 달력을 봅니다. 달력에는 현장점검이란 메모가 적혀있습니다. 그는 눈을 감..
소설
2023. 4. 17.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