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시 부로 비상근무를 해제합니다.
'비상이 걸린다'는 예고에 준호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고된 태풍은 태풍의 눈에 들어온 것처럼 소식이 없었습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할 뿐이었습니다. 준호는 창문을 열어 밖을 봅니다. 여전히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잠을 다 잤군' 준호는 핸드폰 알람을 무음에서 벨소리로 바꿔둡니다. 저번 비상에 핸드폰 무음이여서 새벽에 비상이 걸린 줄 몰라서 사무실에서 난감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벨소리를 확인하고 침대에 눕습니다. 눈부신 빛이 방안을 비추는 것을 느낀 순간 준호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몇 시지? 몇 시지?' 핸드폰 시계는 7시를 가리켰습니다. 비상전화가 왔었나 체크해 봤습니다. '후!' 준호가 긴 한숨을 쉽니다. 다행히 비상을 알리는 전화는 오지..
소설
2023. 8. 1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