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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하게 살라

도련님 헌정곡

by 소소planet 2023. 8. 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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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칠석, 처서 절기입니다.

폭염, 열대야는 좀처럼 꺾이질 않습니다.

남자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중간에 일어나 시원한 물도 마십니다.

중학생 딸이 미국 버지니아 교환학생으로 떠난 지도 딱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어제는 학교 첫 등교도 했습니다.

언어, 생활환경, 학업, 부모와 떨어져 처음으로 생활 등 예상한 대로 두세 달은 힘들 것입니다.

우리와 시차가 13시간 차이나는 낯선 곳에서 잘 버텨주고

즐겁게 생활해 주길 희망하고 용기내었으면 합니다.

남자는 자기 변에 축하· 축복해야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는 플로리다 버지니아로 떠났습니다. 비행기는 2번 갈아타야 했고, 공항에서 8시간 홀로 대기해야 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낯선 곳에 처음으로 홀로 떠나는 여행.

비록 본인이 선택은 했으나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

걱정하는 어른과 다르게 아니는 태연했습니다. 통화하는 중에도 가까운 여행지를 가는 듯 밝고 건강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무사히 공항으로 마중 나온 미국 호스트를 만났습니다. 호스트는 필리핀계 미국인이었습니다.

아이는 일본인 교환학생과 같이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호스트의 엄마가 갑자기 방문하게 되면서 몇 개월 머물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호스트는 아이가 불편하면 방을 따로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아이는 내성적이었습니다. 반면 일본인 아이는 유튜브와 인스타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적극적인 아이였습니다.

드디어 학교 가는 날!

그런데... 일본인 아이와 함께 가기로 했던 약속은 물 건너갔습니다. 그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려 학교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갑자기 두려워졌습니다. 혼자 낯선 외국인들이 가득한 그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호스트가 학교까지 안전하게 가드를 해줬습니다. 학교 앞에 선 아이의 두려움과 공포....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 모릅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부모에게 전화를 겁니다.

영상으로 보여지는 아이는 무섭다고, 돌아가고 싶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부모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다독여 봅니다.

'누구나 처음엔 그렇다. 너가 선택해서 간 곳이 아니냐?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고 그러면 괜찮아질 거다. 처음부터 겁먹을 필요 없다. 천천히 그렇게 시작해라'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마당과 김치 사진을 올렸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마당이 넓어서 좋다고 합니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좋다고 합니다. 한국 아이를 위해 김치도 준비해 뒀다고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밝은 모습에 마음을 놓습니다. 아이는 완벽하게 적응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애교있는 행동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 진심 있는 행동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에서나 뒤에서나 같은 것이어야 참된 우정입니다.

앞에서 보면 장비,

뒤에서 보면 가시와 같은 것은 아닙니다.

남자는 살면서 조급해지지 말려고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남자는 산을 좋아합니다. 주말에는 TV 프로 '영상앨범 산'을 시청했습니다. 

퇴계 이황도 즐겼다는 봉화 청량산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단단한 바위로 열두 개 봉우리를 꽃피운 청량산!

입석을 들머리로 자소봉, 된비알, 바윗길이 이어집니다. 맑고 경쾌한 기운으로 가득한 숲을 지나 원효대사가 창건한 응진전과 청량사가 산 중턱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라의 명필 김생이 10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는 김생굴, 청량산의 푸른 자연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봉화 청량산!

남자의 기억으로 두 세번 다녀왔지만 꽤 오래된 기억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산에 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피가 뜨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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